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지난 9월 미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은 AIG가 채 2개월도 안 돼 또다시 정부에 새로운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밤 AIG의 임원진이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였다면서 AIG가 요청하는 내용에는 채무-지분 교환이나 정부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내지 못한 채 무산될지도 모르지만, AIG 측은 오는 10일 3.4분기 실적 발표 전 결론을 내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AIG의 이사회는 9일 회의를 열어 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협상은 AIG가 애초 지원받은 850억달러에 이어 2차로 받은 375억달러의 자금을 빠르게 소진, 자금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AIG는 최근까지 총 1,225억달러의 유동성 자금중 이미 810억달러를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시한인 2010년 이전에 조기 상환하려는 노력도 금융위기와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AIG 측은 그동안 정부가 지원한 자금의 금리(리보+8.5%)가 너무 높아 회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따라서 AIG는 정부 대출을 교체하는 방안은 희망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들고 대출의 상환기간도 현행 2년에서 5년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AIG에 대한 정부지원 자금이 신속히 소진되는 반면 회사의 재정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부정회계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도대체 800억달러면 얼마야? 80조?
Posted by CUM[쿰;함께]
미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은 올 3분기에 매출이 13% 줄어들면서 25억4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GM은 이미 지난해 387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104억달러와 19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GM은 올들어서도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32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2분기에는 154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운영자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GM은 지난 3분기에 69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현금은 162억달러에 불과하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자금의 초소 액수는 110~140억달러 수준이다.

포드자동차 역시 올 3분기 1억2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2년연속 적자를 기록한 포드는 올 2분기에도 86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포드의 자금사정은 GM보다는 나은편이지만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3분기에 77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하믄 바람에 현재 남아 있는 운영자금은 189억달러다.
포드는 비용절감을 위해 내년 1월까지 북미에서 정규직원을 10% 정도 추가 감원하고 2천600명의 일용직 직원도 줄이기로 했다.

업체별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 역시 크게 줄었다. GM의 10월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는 16만8719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절반(45.1%) 가까이 줄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해 10월보다 32%와 35% 줄어든 13만2248대와 9만4530대에 머물렀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하나로 합치는 등 특단의 조치나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스스로 생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외국 자동차 회사에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마저 꽁꽁 얼어붙어 매출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sted by CUM[쿰;함께]
반면 하워드 진 미국 보스턴 대학 명예교수는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미국 제국의 몰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주요 중간역”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10월2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2001년 9·11사태가 미국 제국 몰락의 첫 번째 징후라면 “무능과 탐욕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유명한 거대 금융기관들에 납세자들이 낸 세금 7000억 달러를 쏟아붓기로 (공화·민주) 양대 정당이 서둘러 합의한 것”이 또 다른 징후라고 지적했다.

세계체제론을 주장해온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 대학 석좌교수는 지금의 경제위기가 단순한 경기침체(recession)가 아니라 전세계적 불황(depression)의 시작이라고 단언한다. 장기적인 수준에서 자본주의의 위기를 논해온 월러스틴은 10월15일 미국 빙햄턴 대학 페르낭브로델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을 통해 파생상품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석유 투기세력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책임 떠넘기기’이며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월러스틴은 현재의 불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여러 저서에서 펴온 논리대로 장기적 수준의 헤게모니 주기와 중기적 수준의 콘트라티예프(경기 사이클) 파동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먼저 장기적인 헤게모니 주기를 보면 미국은 1873년 영국에 대항하는 국가로 떠오른 뒤 1945년 헤게모니를 완전히 구축했고, 1970년대 이후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월러스틴은, 미국의 헤게모니는 부시 대통령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추락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으며 미국이 여전히 강대국이지만 수십 년 안에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질서는 좋은 것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콘드라티예프 파동은 이와 좀 다른데 세계경제는 1945년 이후 기록적인 호황 국면을 이어가 1967~1973년 최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하향세는 그전과 달리 오래 지속되어왔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이사회, 국제통화기금(IMF), 유럽과 일본의 협력자들이 주기적으로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월러스틴의 설명이다.

1987년 주가 폭락, 1989년 저축대부조합 파산,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사태, 2001~2002년 엔론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세계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고 그 덕분(?)에 콘트라티예프 하강 국면이 길어졌을 뿐이다. 월러스틴은 하지만 이같은 개입에는 본질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결국 지금 그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월러스틴의 전망은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 “현재의 체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것을 대체할 새 질서는 무수한 개별 투쟁의 결과일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질서인지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것은 자본주의 체제는 아닐 것이지만 양극화되고 위계적인 더 나쁜 것일 수도 있고, 비교적 민주적이고 평등한 더 좋은 것일 수 있다. 새로운 체제를 선택하는 것이 지금 시기 지구적 차원에 벌어지는 주요 정치투쟁이다.”

미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자 <먼슬리 리뷰> 편집장인 존 벨라미 포스터는 더 급진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포스터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본주의 역사상 극심한 위기 중 하나에 직면했다. 대공황 이후 자본주의 세계에서 이렇게 나쁜 적이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위기는 “금융시장에 돈을 쏟아붓거나 금리를 낮춘다고 해결될 수 있는 유동성 위기가 아니며 ‘미국식’ ‘자유시장’ 금융자본주의 모델의 총체적인 몰락의 징조이다”라고 평가한다.

부자들 도와주는 게 사회주의?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은행 국유화를 사회주의나 급진주의로 혼돈해서는 안 되며 그것은 단지 “전면적인 부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취한 임시 조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터는 지금의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이 온전히 노동자 계급의 몫일 수밖에 없으며 좌파는 “고장난 체제를 수리하려 들 게 아니라 경제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비판도 흥미롭다. 지젝은 <런던서평>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1년 9·11 직후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민에게 한 연설에서 공통점을 끄집어낸다. 부시 대통령이 두 연설에서 모두 미국적 삶의 방식에 대한 위협, 그리고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하고도 단호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지젝은 또한 부시 대통령이 미국적 가치―9·11 당시에는 개인의 자유 보장, 지금은 시장 자본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바로 그 가치들을 부분적으로 보류할 것을 미국 국민에게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제금융안을 놓고 벌어진 ‘사회주의’ 논란에 대해 지젝은 “금융구제안이 정말로 ‘사회주의적’인 조처라면 아주 기발한 것”인데 “왜냐하면 가난한 이들이 아니라 부자들을, 돈을 빌리는 쪽이 아니라 빌려주는 쪽을 도와주는 것이 목적인 ‘사회주의적’ 조처이기 때문”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는 “자본주의를 수호하는 데 복무한다면 ‘사회주의’도 괜찮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지젝은 국가의 개입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현재 금융위기마저도 사실은 국가 개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2001년 닷컴 버블 붕괴에 대한 대책으로 금리를 내려 부동산으로 자금을 끌어들인 결과 현재의 금융위기가 왔다는 것이다.
그가 든 아프리카 말리의 예는 자유시장의 실체를 잘 보여준다. 말리에서는 면화 재배와 축산업이 가장 규모가 컸는데 서구 열강이 자신들은 지키지 않는 규칙을 강요하는 바람에 두 산업 모두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면화재배 농가를 보호하는 데 말리의 1년 국가예산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고, 유럽연합은 또 1년에 소 한 마리당 5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젝이 여기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시장은 전혀 중립적이지 않으며 항상 정치적 결정에 의해 규제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진짜 딜레마는 ‘국가 개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국가 개입이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치, 즉 우리 삶을 지배하는 조건을 규정하는 투쟁이다. 지젝은 금융구제안을 놓고 벌이는 토론은 우리의 사회적·경제적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제 행동을 할 게 아니라 말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하워드 진도 ‘자유시장’이라는 환상을 깨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한 번도 자유시장을 가져본 적이 없고 정부의 개입은 항상 있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7000억 달러를 부실 금융기관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주는 것이 대안이다”라며 주택 소유자가 모기지론을 갚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방 고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86세인 노장 역사학자는 또 이렇게 말했다.

“독립선언문이 약속한 것, 바로 만인의 생명·자유·행복 추구의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선동하고 조직하라. 그런 과감한 접근만이 미국을, 제국이 아닌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미국을 지킬 수 있다.”
Posted by CUM[쿰;함께]